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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치열한 승부 속 훈훈한 ‘스포츠맨십’

등록 2015-10-25 13:53

경기 중 상대 신발 끈 묶어준 고교 미식축구 선수/유튜브 화면 갈무리
경기 중 상대 신발 끈 묶어준 고교 미식축구 선수/유튜브 화면 갈무리
미국 고교 미식축구 경기 중
댄스빌고교 1학년 수비수
상대 팀 선수 신발끈 묶어줘
그라운드에는 치열한 승부만 있다? ‘스포츠맨십’도 있다.

최근 미국 미시간 주에서 열린 고교 미식축구에서 일어난 일이다. 댄스빌고교 1학년 수비수 클레이 사울은 공격을 준비 중이던 상대 레잉스버그 팀으로 넘어갔다. 레잉스버그 쿼터백을 제지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신발끈을 묶는 데 어려움을 겪던 레잉스버그 케빈 코에니그를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사울은 코에니그의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 준 뒤 다시 자신의 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랜싱스테이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코에니그가 장갑을 낀 채 신발 끈을 묶으려 하고 있었다. 그에게 끈을 대신 묶어줘도 되겠냐고 물은 뒤 그저 끈을 묶어줬을 뿐이다.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코에니그는 조금 놀랐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는 사울의 팀이 35-20으로 승리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좋은 사람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훈훈한 이야기다. 스포츠맨십의 좋은 예가 될 듯”이라고 평했다. <폭스스포츠>는 짓궂게 “왜 레잉스버그 팀 동료들은 신발 끈을 묶어주지 않았을까?”라는 촌평을 달았지만 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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