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 사진 AP
해고당한 첼시 전 팀닥터 ‘성차별’ 이유로 고소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이 전 팀 닥터인 에바 카네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한 달새 두 차례 징계로 9만파운드(1억5천만원) 벌금에 2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고, 성적 부진으로 감독직마저 위태로운 그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3일(한국시각) 모리뉴 감독의 질책 뒤 해임된 팀 닥터 카네이로가 모리뉴 감독과 구단을 상대로 고용법원에 소송을 걸었다고 전했다. 카네이로는 모리뉴 감독에 대해 성차별, 구단에 대해서는 부당해고를 사유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인 카네이로는 지난 8월 첼시의 시즌 개막전인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2-2) 막판에 에덴 아자르를 치료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가 모리뉴 감독으로부터 “충동적이고 순진하다. 팀의 일원이면 경기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질책을 들었다. 시간은 없고, 총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카네이로와 의료팀이 들어가 경기를 망쳤다는 것이다. 그 뒤 첼시 구단은 카네이로를 1군팀에서 물러나게 했고, 카네이로는 9월 첼시를 떠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모리뉴 감독이나 첼시 구단이 카네이로에게 사과와 조정을 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제 모리뉴 감독은 법정에 출두해 자신을 변호해야만 한다. 최근 팀의 프리미어리그 11경기 6패로 리그 15위로 떨어져 궁지에 몰린 모리뉴는 두 개의 전선에서 싸워야 하는 형편이다. 최근 한 달 새 9만파운드의 벌금은 만만치 않은 액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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