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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카리스마 통하나

등록 2015-11-23 11:17

“지금 숙소에 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하루 휴가를 받고 외출을 나간 23일에도 김승기 케이지씨(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안양의 구단 숙소에 있었다. “글쎄요, 그냥 나가기가 싫어요. 생각할 것도 많구요.” 22일 강호 모비스와의 경기 승리로 안방에서만 10연승을 일궈 프로농구 신기록을 세웠지만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관중들이 조금씩 느는 것 같아요. 선수들 표정의 변화도 보면서 농구를 즐기는 팬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시즌 전 전창진 감독의 사임으로 어수선했던 인삼공사는 15승8패로 3위다. 초반이지만 가파른 상승세다. 국가대표급인 가드 박찬희와 이정현, 포워드 양희종과 오세근 등 토종 선수 진용이 좋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에도 선수들은 변함이 없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준비를 많이 했다. 한 번 해보겠다는 선수들의 승부욕이 강하다”고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키는 작지만 단단한 이미지의 김승기 감독대행은 카리스마형 지도자다. 선수들을 다그칠 때는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강하게 몰아붙인다. 선수들이 헌신적으로 수비를 하고, ‘1점 잃으면 2점을 얻기 위해’ 기를 쓰는 이유다.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가로채기(평균 9개)와 가로막기(3.3개)는 10개 팀 중 1위다. 평균 83점의 득점력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인삼공사의 공격적인 농구 색깔이다. 고집이 센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와는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착한 1m90의 마리오 리틀에게는 칭찬을 많이 해 준다.

김 감독대행은 “각기 다른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개개인을 잘 알아야 한다. 무서워 보이지만 평소 대화도 많이 하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저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했다. 감독대행 꼬리표를 언제 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홈 10연승 때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우리 식의 플레이를 했다. 코트 바깥의 일은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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