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광성이 2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77㎏급 인상에서 목표 중량 들기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휴스턴/EPA 연합뉴스
남자역도 세계선수권서 희비 교차
한국, 메달 전혀 못따내 격차 절감
한국, 메달 전혀 못따내 격차 절감
한국 역도가 2015 세계선수권(20~28일)에서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며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를 실감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잇따라 메달을 획득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남자 역도의 차세대 스타 원정식(25·고양시청)은 24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69㎏ 인상에서 141㎏을 들어 14위를 기록했으나 용상에서 3차례 기회를 모두 놓쳐 실격됐다. 지난 23일 남자 62㎏의 한명목(24·국군체육부대)도 47명의 출전 선수 중 11위에 그쳤다. 77㎏의 김우재(국군체육부대)는 18위를 기록했고, 가장 가벼운 체급인 56㎏에서는 출전 선수가 없다.
이에 반해 북한은 엄윤철이 56㎏에서 용상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합계 1위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엄윤철은 인상 131㎏, 용상 171㎏을 들어 올려 중국의 우징뱌오와 같은 합계 302㎏을 기록했으나 몸무게가 우징뱌오보다 가벼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 3년 연속 우승이었다. 북한은 또 남자 77㎏에서도 김광성이 합계 372㎏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자흐스탄의 니자트 라히모프와 같은 중량을 들어올렸지만 계체량 결과 2위로 밀려났다. 북한은 남자 62㎏에서도 김은국이 은메달을 따냈고, 신철범은 7위를 기록했다. 69㎏에서도 김명혁이 4위에 올라 메달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남북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부 48㎏에서는 한국의 임정화(29)가 7위에 오른 반면 북한 리성금은 4위를 기록했다. 53㎏의 윤진희(경북개발공사)는 4년 만에 국제무대에 나섰지만 16위에 그쳤고, 58㎏의 김소화(인천시청)도 22위에 머물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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