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사퇴로 어수선한 팀 정비
김승기 대행 “다 선수들 덕분이다”
김승기 대행 “다 선수들 덕분이다”
“승리로 분위기가 좋아졌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김승기 케이지시(KGC)인삼공사 감독대행은 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 승리(93-82) 뒤 선수들한테 가장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동부는 이날 개막 이후 홈경기 12연승을 달렸고, 지난 시즌까지 더하면 15경기 홈 연승 기록을 세웠다. 역대 케이비엘 2위 기록이다. 3위 인삼공사는 17승9패로 선두 그룹을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시즌 전 전창진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했던 인삼공사는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대행의 지략으로 안방불패의 팀이 됐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관중이 점점 늘고 있다.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만든 성과다. 이날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단신 외국인 선수 마리오 리틀(27득점 2튄공잡기)이 안방 팬들한테 기쁨을 선물했다. 리틀은 3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모두 7개의 3점포를 꽂았다. 쏙쏙 들어가는 고감도 슛에 김영만 동부 감독은 한숨만 쉬었다. 여기에 프로 2년차로 올 시즌 급성장한 가드 김기윤이 20점을 추가했고, 국가대표 오세근(12점 11튄공 6도움)과 찰스 로드(11점 11튄공)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90점 이상의 고득점을 완성했다.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23점 10튄공)를 앞세운 동부는 4쿼터 시작 초반 69-75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골고루 돌아가면서 터뜨리는 인삼공사의 화력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리틀이 잘해 주었다. 부지런히 뛰는 경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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