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까지 3분41초 남은 시점. 동료가 던진 공이 림을 맞고 나오자 공을 잡아챈 김종규는 2점을 욱여넣었고, 상대 반칙으로 보너스 자유투까지 얻어 성공시켰다. 점수는 3득점이지만 5득점 이상의 효과가 있는 수훈이다. 4쿼터 7점을 몰아 넣은 김종규의 힘은 팀의 3연승을 불렀다.
창원 엘지(LG)가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김종규(17득점 8튄공잡기)의 활약으로 82-77로 이겨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엘지는 9위(12승25패)지만 모처럼 살아난 경기력에 팀 분위기는 활짝 폈다.
1~2쿼터 10득점 뒤 3쿼터에 주춤했던 김종규는 4쿼터 투혼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m6의 센터 김종규는 1일 케이티(kt)와의 경기 때도 2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밑 싸움에서 헌신적으로 가담해 높은 팀 공헌도를 자랑하는 김종규는 정확한 미들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지런히 뛰는 그의 모습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우곤 한다. 엘지의 트로이 길렌워터도 23점으로 가세했다.
동부는 무릎 부상을 당한 김주성과 허리가 좋지 않은 윤호영 등 국내 빅맨들이 출전하지 못한 공백을 절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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