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바뀐 나이규정탓 태극마크 반납
빙상연맹, 대표급 지원방안 마련
빙상연맹, 대표급 지원방안 마련
바뀐 규정 때문에 태극마크를 반납한 ‘피겨 유망주’ 유영(12·문원초)이 태릉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7일 “상임이사회에서 빙상 영재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유영의 훈련을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영은 태릉실내빙상장에서 국가대표팀과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유영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서 만 11살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김연아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살6개월) 기록을 경신하며 ‘포스트 김연아’로 우뚝 섰다. 공교롭게도 유영은 올해 1월1일부터 2003년 7월1일 이전에 태어난 선수만 대표선수로 발탁될 수 있도록 한 규정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유영은 대표선수만 사용할 수 있는 태릉실내빙상장을 이용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빙상연맹이 ‘영재’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서 유영은 국가대표팀 대관 시간에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하게 됐다. 유영 쪽이 희망하면 ‘평창 올림픽팀’ 훈련 시간에도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빙상연맹은 유영에게 피겨 국가대표 전담팀(의무·체력·안무·무용)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가대표 후보로 외국인 지도자 초청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다.
빙상연맹은 “앞으로 유영과 같은 빙상 영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훈련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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