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4연패 다가선 ‘우리’…왜 이리 잘하는거야?

등록 2016-01-26 19:18수정 2016-01-26 21:03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연합뉴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연합뉴스
‘밀당 고수’ 위성우 감독의 리더십
지옥훈련 유명…잘하면 “선수 덕”
“선수들 잘 만난 덕이죠. 제가 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전했다. “잘하면 선수 덕, 못하면 감독 탓”, 딱 두가지만 생각하는 버릇이 그렇다. 선수와 팀워크를 위한 위 감독의 주문은 묘한 폭발력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3년간 정규·챔피언전 통합우승을 일궜는데, 이번 시즌에도 26일 현재 정규리그 1위(21승3패)다. 2위 하나은행(12승11패)과는 8.5경기 차가 난다. 11경기가 남았지만 1월말에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다. 한 시즌을 제패하기도 어려운데 네 시즌 연속 고공행진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위성우 감독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의 힘”이라고 했다. 36살의 노장 임영희를 비롯해 슈터 박혜진, 센터 양지희 등 토종 3인방에다 가드 이은혜, 이승아, 김단비 등이 꾸준히 활약해주고 있다. 하지만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기술보다는 심리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로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기에 ‘밀당의 고수’ 위 감독의 마법이 숨어 있다. 위 감독은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긴장감이 필요하다.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데 애를 쓴다”고 했다. 선수들의 농담을 받아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지만 한번 야단치면 눈물을 쏙 뺀다.

위 감독의 코트 훈련은 지옥이다. 2012년 부임한 위 감독은 “첫해는 뭣 모르고 했다. 지금은 훈련량을 많이 줄였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감 강도가 여전하다. 선수들이 우승 뒤 위 감독을 발로 밟는 것은 관례가 됐다. 역량을 특화시켜 배치할 뿐 아니라, 맞춤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매의 눈’도 위 감독의 무기다. 이번 시즌 영입한 외국인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은 매 경기 17.9점을 성공시켜 전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과거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 때 임달식 감독 아래서 코칭 수업을 받았던 위 감독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매년 지도자상을 휩쓸고, 2014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 사령탑도 맡았다. 전주원 코치와 함께 선수단 심리 관리에는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위 감독은 “여자농구는 남자농구처럼 점수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팬들이 더 많은 관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