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마라톤의 간판 김성은(27·사진·삼성전자)이 변화를 위한 도전에 나선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28일 “김성은이 3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여자마라톤에 출전한다”고 밝히고,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01년 권은주·오정희 이후 15년 만”이라고 덧붙였다. 2016 리우올림픽을 위해 제주도와 중국 쿤밍 등에서 훈련을 해온 김성은은 오사카대회 출전을 위해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김성은은 그동안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제외하고 국제대회에는 전혀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30분 벽을 돌파한 이후 해마다 국내대회를 통해 2시간27분대까지 기록을 단축했지만 일정한 페이스에 익숙해지면서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등 스피드 변화가 심한 국제대회에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결과를 반복했다.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이번 오사카대회를 통해 예방주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육상단 황규훈 감독은 “김성은은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지만 국제대회 경쟁력은 부족하다. 변화를 시도했고, 예년에 비해 준비도 더욱 철저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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