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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동성애 비하’ 파키아오와 결별

등록 2016-02-18 14:32수정 2016-02-18 14:41

파키아오. 연합뉴스
파키아오. 연합뉴스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사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8)와 결별을 선언했다.

파키아오의 후원사인 나이키는 18일(한국시각) “파키아오의 발언은 혐오스럽다. 나이키는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우리는 더이상 파키아오와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파키아오는 지난 2006년 첫 계약을 맺은 이후 나이키사의 대표적인 홍보대사였으나 10년 만에 이들의 관계는 끝났다.

파키아오는 지난 16일 필리핀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물들이 같은 성과 짝짓는 것을 본 적이 있나? 동물은 최소한 암수를 구별할 줄 알아 우리보다 낫다”고 발언했다. 파키아오는 계속해서 “남자와 남자가,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면 그들은 동물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복싱 8체급을 석권한 파키아오는 현대 필리핀 하원의원으로 활동중이며 오는 5월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파키아오의 이번 발언은 필리핀 보수 성향 유권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필리핀은 인구 80%가 가톨릭 신자이며 동성애 결혼은 불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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