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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도사’ 커리, 궤적이 다르다

등록 2016-02-26 17:47수정 2016-02-26 18:14

올랜도 매직전서 128경기 연속 3점슛 신기록
엔비에이 통산 성공률도 44.4% 2위
반박자 빠른 슛과 46도 입사각이 비결
엔비에이의 ‘슛 도사’ 커리가 3점슛 연속 성공 신기록을 세웠다.

골든스테이트의 슈터 스테픈 커리(28)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원정 경기에서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터뜨렸다. 커리는 2014년 11월14일 브루클린전부터 128경기 연속 3점슛 성공으로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123-119로 승리하며 52승5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 갔다. 골든스테이는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세운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72승10패) 기록 돌파도 노리고 있다.

커리는 이날 15개의 3점포 가운데 10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정확도로 혼자 51득점을 해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중앙선에서 14m짜리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커리는 8개의 도움주기와 7개의 튄공잡기를 해냈다.

1m91, 86㎏의 커리는 신체적으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엔비에이 역사상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고 있다. 2009~2010시즌 엔비에이에 데뷔한 커리는 이날까지 평균 3점슛 성공률 44.4%를 기록해 역대 엔비에이 2위다. 1위는 현재 골든스테이트 감독을 맡고 있는 스티브 커(45.4%)가 보유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40%를 넘으면 최고 수준의 슈터라고 평가받는다. 커리는 경기당 평균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3.1개를 성공시켜 역대 엔비에이 선수 가운데 평균 시도수 1위, 성공 개수 1위다. 반면 커는 선수 시절 1.8개를 쏴 0.8개를 성공시켰을 뿐이다. 커리의 자유투 성공률은 90%에 가깝다.

커리의 3점포가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년 ‘깔끔한 커리 슈팅의 과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신문에 따르면 커리는 공중으로 떠 정점에 오르기 전에 공을 던져 다른 선수들보다 평균 0.1초 빠르게 공을 떠내 보낸다. 이런 식으로 수비가 달라붙어도 피해갈 수가 있다. 또 슈팅한 공이 포물선 정점에 이르렀을 때의 높이가 평균 16.23피트(4.94m)로 다른 선수들의 정점 궤적(4.8m)보다 높다. 이렇게 해서 공이 림을 파고드는 입사각을 평균 46도 정도로 만드는데, 이는 농구에서 슛 정확도에 이상적인 입사각으로 알려진 45도보다 높은 것이다.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커리의 슛 정확도는 커리 슈팅 궤적의 물리학도 아니고 그가 쏟아부은 노력도 아니다. 그의 뇌가 근육과 눈 등 몸과 반응하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커리의 아버지인 엔비에이 출신 델 커리는 “(아마추어 시절) 커리가 뛴 모든 경기에서 커리는 가장 작은 선수였다.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엔비에이 동료들은 대개 커리의 슈팅을 따라할 수도 없고, 커리처럼 열심히 해도 커리의 슛 정확도를 쫓아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커리는 2012~2013시즌부터 지금까지 네 시즌 연속 3점슛 성공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유에스에이스포츠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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