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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원주 동부 ‘호된 신고식’

등록 2005-10-21 22:22수정 2005-10-22 02:57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2005~2006 프로농구 경기에서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2005~2006 프로농구 경기에서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 선수들이 공을 다투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프로농구 개막…오리온스에 23점차 ‘무릎’ 안드레 브라운 28점 활약…김주성 목 부상
빨간색의 강렬함 때문이었을까. 빨간색이 상징인 대구 오리온스가 관중석을 온통 초록색으로 물들인 원정 개막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원주 동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리온스는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개막경기에서 새 외국인선수 안드레 브라운(28점·15튄공)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동부를 85-62로 물리쳤다.

티지삼보를 인수해 이날 창단식과 함께 첫 경기를 가진 동부의 ‘축제 열기’는 24살의 미국 청년 브라운에 의해 싸늘하게 식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올 시즌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 첫 선을 보인 오리온스의 브라운은 골밑에서 동부의 자밀 왓킨스(8점·12튄공)를 압도했다.

동료 아이라 클라크(23점)와 함께 51점을 합작한 브라운은 왓킨스와 김주성이 버틴 동부 골밑을 유린했다. 특히 동부가 양경민(11점)의 3점슛과 김주성(18점·7튄공)의 골밑슛으로 27-32로 추격한 전반 2분30초께 브라운이 왓킨스를 압도한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왓킨스가 골밑에서 4~5차례 거푸 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림을 빙그르르 돌고 나왔고, 속공으로 연결된 공을 받은 브라운이 가볍게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사기가 오른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더욱 점수를 벌렸고, 3쿼터 중반 김병철(11점)과 김승현(15점)의 연속 3점슛이 그물을 갈라 55-35, 20점 차로 점수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부는 4쿼터 들어 ‘조커’ 이상준(3점슛 2개)을 투입해 반전을 시도했으나, 종료 3분여 전 클라크에게 24초 버저비터 3점슛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동부는 신기성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고, 3쿼터 중반 김주성과 왓킨스가 4반칙에 걸리며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주성은 종료 2분여 전 브라운과 충돌해 목을 다치는 불운이 겹쳤다.

지난해 정규리그 6위에 그치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에스비에스에 완패했던 오리온스는 이날 튄공잡기에서 43-27로 ‘트리플 타워’를 자랑하는 동부를 압도하며 고질적인 ‘높이’ 문제를 해결했다. 김진 감독은 “브라운이 늦게 합류해 팀 훈련이 부족했는데도 너무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개막전과 함께 티지삼보를 인수한 동부의 공식 출범식이 열린 치악체육관에는 입장권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매진되는 등 3500명의 관중이 들어서 열기를 뿜어댔다. 원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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