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선수들이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5~2016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프로배구 대한항공 꺾고 PO행
12일부터 OK저축과 3판2승제
12일부터 OK저축과 3판2승제
단기전에 강한 삼성화재의 저력은 살아 있었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의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세트점수 3-1(25:21/22:25/25:22/25:18)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삼성화재는 12일부터 정규리그 2위 오케이(OK)저축은행과 3판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물러설 수 없는 단판싸움인 준플레이오프전은 그로저(삼성화재)와 모로즈(대한항공)의 대결로 압축됐다. 그로저가 이날 36득점(공격성공 31, 서브성공 3득점, 블로킹성공 2득점)을 기록했고, 모로즈도 31득점(공격성공 31)으로 대등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두 외국인 선수가 자신의 몫을 해내면서 결국 승부는 범실과 중앙공격에서 결정됐다.
삼성화재는 4세트 17-16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대한항공의 잇따른 실책과 류윤식의 활약으로 단숨에 점수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그로저의 공격 때 김학민과 한선수가 부딪치며 공을 놓쳤고, 한선수의 서브 미스로 20-17로 3점 차까지 벌어졌다. 이때 삼성화재의 류윤식은 강력한 스카이 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들었고, 대한항공 김학민과 모로즈는 잇따라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류윤식이 서브 에이스로 23-17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이날 삼성화재를 승리로 이끈 세터 유광우는 경기 뒤 “리시브가 잘 돼서 속공 등 다양한 공격을 이끌 수 있었고, 특히 센터들이 오늘 잘해줬다”며 “이제 봄배구를 한발 디뎠다. 잘 준비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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