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선수들이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4세트에서 블로킹으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2연승으로 삼성화재 따돌려
현대캐피탈과 5전3선승 결정전
현대캐피탈과 5전3선승 결정전
오케이(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2연승으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오케이저축은행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25:18/20:25/25:19/25:20)로 꺾었다. 2위 오케이저축은행은 이로써 3위 삼성화재를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18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현대캐피탈과 5전3선승제로 최종 우승팀을 겨룬다.
오케이저축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챔프전을 앞두고 3일간의 여유를 갖게 됐다. 지난 2014~2015시즌 오케이저축은행은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한국전력에 완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랐으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삼성화재를 3-0으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V리그 출범 이후 11번의 챔프전에 진출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처음으로 챔프전 문턱에서 좌절됐다.
삼성화재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서브 리시브에서 밀렸다. 끈끈한 수비력이 장점인 삼성화재는 이날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또 믿었던 외국인 주포 그로저가 3세트 후반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26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류윤식(7득점) 지태환(7득점) 이선규(6득점) 등 국내 선수의 뒷받침이 부족했던 반면 오케이저축은행은 26득점을 올린 시몬과 20득점을 올린 송명근이 쌍포를 이룬 가운데 송희채의 서브리시브와 세터 곽명우의 안정적인 토스워크가 돋보였다.
1세트를 따내 기선을 잡은 오케이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삼성화재의 속공과 블로킹에 막혀 세트를 내줬으나 고비였던 3세트에서 비교적 여유있게 승리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4세트에서도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밀어붙였고, 중반 이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오케이저축은행 송명근은 경기 뒤 “단기전인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며 “챔프전에서도 좀더 자신감 있게 경기를 치르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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