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의 신상훈이 2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1차전에서 사할린 골문을 향해 퍽을 날리고 있다. 안양 한라 제공
안양 한라가 26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사할린에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 등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기성(2골)과 신상훈(1골 1도움)의 맹활약이 빛났다. 정규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파이널에 오른 한라는 이날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막판 뒤집기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사할린의 우세였다. 체격이 좋은 사할린 선수들은 강한 압박으로 1피리어드 6분35초에 루슬란 베르니코프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몸이 무거워 보인 한라는 1피리어드에 유효 슈팅이 5개에 그치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한라는 2피리어드에서 공격 템포가 살아나며 주도권을 회복했고, 2피리어드 15분에 김기성이 날린 총알 샷이 사할린 선수의 스케이트에 맞고 골망으로 들어가면서 기운을 회복했다. 1500여 만원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한라는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2피리어드 18분58초에 신상훈이 추가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한라는 3피리어드 초반 잇달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패를 갈랐다. 김기성이 3피리어드 2분37초에 두 번째 골을 터트리자, 30초 뒤 브락 라던스키가 스냅샷으로 점수를 보태며 4-1로 달아났다. 사할린은 급격히 흔들린 선발 골리 데니스 코로바예프를 데니스 셰레파노프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별무효과였다. 한라는 정병천, 박진규의 추가포로 완승을 거뒀다.
통산 세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한라는 27일 오후 5시 안양실내빙상장에서 파이널 2차전을 치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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