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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골리’ 달튼 드디어 태극마크

등록 2016-04-03 18:26수정 2016-04-03 18:26

맷 달튼
맷 달튼
아이스하키 수문장 2년만에 귀화
캐나다 출신…23일 세계대회 출전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시커멓게 멍들 것이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간판 수문장인 맷 달튼(30)은 3일 사할린의 크리스털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안양 한라와 사할린팀과의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2일 4차전에서 한라의 달튼은 사할린팀이 골문 안으로 날린 22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 1-0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그는 “보호장비를 갖추어도 퍽을 강하게 맞으면 멍이 든다”고 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지난달 31일 귀화한 안양 한라 수문장 달튼은 대표팀 전력 보강의 핵이다. 이석민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 단장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에 가장 강력하게 주문한 것이 골리 보강이었다. 중량감 있는 달튼이 귀화하면서 중요한 매듭이 풀렸다”고 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보스턴 브루인스 출신인 달튼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2014년 한라에 입단했다. 그는 “도전적인 삶을 좋아한다. 귀화를 결정했을 때 아내와 부모님도 적극 찬성해 주었다”고 했다.

달튼은 2014~2015 시즌 아시아리그 베스트 골리에 뽑혔고, 이번 시즌 정규 36경기에서 1.79골을 내주며 2연패를 이끌었다. 한라의 정상 도전에는 야구의 투수와 같은 구실을 하는 골리 달튼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전문가들은 “골리의 팀 전력 비중은 60% 이상”이라고 한다.

달튼의 강점은 매의 눈과 퍽을 다루는 기술이다. 양쪽 눈의 시력이 각각 2.0으로 퍽이 날아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달튼은 “퍽이 워낙 빨리 날아오면 흐릿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하면 행운도 따른다”고 했다. 퍽이 몸에 맞고 멀리 튕기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떨구는 능력에서 달튼은 돋보인다. 16~18㎏ 나가는 장비를 착용하고 순발력 있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땀도 많이 흘린다. 그는 “틈나는 대로 골망 위에 얹어놓은 물을 마신다. 매 피리어드 들어갈 때마다 물통을 꽉 채운다”고 했다.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모국인 캐나다 대표팀을 만난다면 어떨까. 달튼은 “2018년은 너무 먼 미래다. 선수로 활약하면서 한국 아이스하키에 임팩트를 주고 싶다.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하키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리그 경기를 마친 달튼은 23일부터 폴란드에서 시작되는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아이스하키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A에 출전한다. 지난해 그룹B에서 승격한 한국(세계 23위)은 잔류하기 위해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이탈리아(18위), 일본(20위), 폴란드(22위)와 싸워야 한다. 달튼은 “한국 대표팀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하나로 뭉쳐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안겨 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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