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명진 기자
봅슬레이·루지 등은 2만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최고가 티켓은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A석(90만원)으로 드러났다. 개·폐회식을 제외한 경기 종목 중 최고가여서 동계스포츠에서 차지하는 아이스하키의 비중을 실감시켰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는 11일 서울 중구 서소문사무소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 종목별 입장권 가격을 발표했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아이스하키의 결승전 A석(90만원)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의 B석(60만원)과 C석(30만원)도 30만원 이상이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아이스하키는 동계 종목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외국인 관람객이 A석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자 아이스하키에는 세계 최고의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참가해야 흥행이 이뤄질 수 있다. 아직까지 엔에이치엘 선수들의 참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남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티켓가를 차지한 것은 피겨 스케이팅이었다.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 A석(80만원), 프리스케이팅 결승 A석(60만원), 쇼트프로그램 A석(55만원)이 5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이들 종목의 C석은 15만원~22만원으로, 피겨 종목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15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피겨 스케이팅의 팀 결승전도 15만원~60만원을 내야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쇼트트랙(A석 55만원, B석 35만원, C석 15만원),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A석 35만원, B석 25만원, C석 15만원), 스피드스케이팅(A석 25만원, B석 15만원)이 차지했다. 설상 종목에서는 스키점프 결승 A석이 2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의 A석이 18만원으로 제시됐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는 예선의 경우 2만원~7만원, 결승의 경우 4만~10만원을 내야 볼 수 있다. 개회식 A석은 150만원, 폐회식 A석은 95만원이다.
조직위원회 쪽은 “입장권의 절반 정도는 8만원 이하로 책정됐으며 평균가격은 약 14만원”이라고 밝혔다. 또 “개·폐회식과 종목별 경기에서 총 117만 매가 발행될 예정이며, 국내에서 70%, 해외에서 30%가량 판매된다. 이 중 90% 수준인 105만매를 판매해 1740억원의 수입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유공자와 장애인(1~3급), 65살 이상 경로자, 청소년은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입장권 예매는 리우올림픽이 끝난 뒤인 10월부터 이뤄진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9일~25일 7경기, 15종목, 102세부 종목으로 펼쳐진다. 조직위는 100여개 국가에서 6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200여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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