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는 15일 박기원(65) 현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팀의 취약점인 리더쉽의 부재를 해소하고, 조직력 및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배구리그에서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지도경험이 풍부한 박기원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김종민 감독이 성적 부진을 사유로 중도 사퇴하고, 장광균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바 있다. 박기원 감독은 구단을 통해 “대한항공은 선진 스피드 배구를 구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선수층을 보유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서브·블로킹 등 기술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해 팀을 재정비한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 감독은 1970년 센터 플레이어로 김호철·강만수 등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으며, 1980년 국내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이탈리아 리그에서 감독 및 코치로 활약했고, 2002년부터 2006까지 이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엘아이지(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감독으로 V리그에서 활약했고, 이후 2011년부터는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