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인 양동근(울산 모비스)과 김선형(서울 SK)이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양동근, 김선형을 비롯해 박지현(원주 동부), 문태종·허일영(이상 고양 오리온), 이승준(SK), 박성진·정병국(이상 인천 전자랜드), 박상오(부산 케이티) 등 타 팀 이적시 보상규정을 적용받는 보수 랭킹 30위 이내 9명을 포함한 44명의 자유계약선수 명단을 22일 발표했다. 이들은 다음달부터 이뤄질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보상규정을 적용받는 9명의 선수들 가운데 박지현, 이승준, 문태종, 박상오 선수는 만 35살 이상으로 보상 예외 규정을 적용받는다. 보상선수는 사실상 5명인데, 이들을 영입하려고 하는 다른 팀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대신 보상선수 1명과 지난 시즌 보수의 50%, 혹은 보상선수 없이 지난 시즌 보수의 200%를 원 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그러나 양동근과 김선형 등 팀의 주축들에 대한 소속팀의 구애는 강한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 관계자는 “양동근은 우리 구단에서 선수뿐만이 아니라, 향후 더 큰 일을 해야 하는 인물이다. 본인도 구단에 남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계약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에스케이 관계자도 “김선형은 우리 구단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다. 무조건 계약을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소속 구단 간 계약 협상은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협상이 결렬된 선수는 다음 달 17일 공시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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