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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레인’, 그래도 압도적 1위

등록 2016-04-26 19:13수정 2016-04-26 20:52

박태환이 26일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태환이 26일 광주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 출전해 물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태환 자유형200m 우승…2관왕
18개월만의 경기서 세계7위 기록
최근 출전 없어 맨끝 레인 배정돼
역시 세계수준급이었다. 중반까지 호흡을 가다듬다가 막판 치고 나가는 폭발력. 150m부터는 압도적으로 상대를 따돌렸다. 몰려든 팬들도 녹슬지 않은 기량에 큰 박수를 보냈다.

박태환(27)이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88회 동아수영대회 겸 국가대표선발전 이틀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3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2관왕. 이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당시의 1분44초80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18개월의 공백기 뒤 출전한 기록임에도 올 시즌 세계 7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박태환의 스승 노민상 감독은 “18개월 만에 처음 뛰는 200m 경기다.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1초는 더 당겼으면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올 시즌 200m 최고기록은 영국의 제임스 가이가 세운 1분45초19다.

박태환은 1500m에 이어 200m에서도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국제수영연맹(FINA) A기준기록(1분47초97)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중처벌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체육회의 대표선수 선발 규정 탓에 리우에 갈 수는 없는 처지다.

오전 200m 예선 때는 징계 기간 기록이 없는 탓에 바깥 8번 레인에서 뛴 박태환은 1위로 결선에 오르면서 가장 중앙인 4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출발 반응 속도 0.61초를 기록한 박태환은 첫 50m 구간(25초12)부터 힘차게 스퍼트한 뒤 두번째 50m 구간(27초39)과 세번째 50m 구간(27초21)에서 격차를 벌렸다. 이어 마지막 구간(26.59초)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마침표를 찍었다. 2위 권오국(대구시청·1분50초06)과는 3초 이상의 차이가 났다.

노민상 감독은 “옛날 같으면 편하게 떴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 전날 1500m에서 뛴 것도 부담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백기가 있음에도 이렇게 힘을 내는 것은 박태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1500m에 이어 200m 출전 강행군을 한 박태환이 가장 신경쓰는 종목은 27일 오후 1시20분께 열리는 400m다. 노민상 감독은 “빨리 가서 근육부터 마사지해야 한다. 체력 회복이 중요하다. 400m에서는 남아 있는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400m 세계기록은 호주의 맥 호턴이 세운 3분41초65다. 박태환은 이 기록에 근접할 정도로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안세현(21·SK텔레콤)은 8년 동안 깨지지 않던 여자 접영 50m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새로 썼다. 안세현은 이날 오전 여자 일반부 접영 50m 예선에서 26초62로 기존 기록(26초76)을 갈아치웠다. 이어 오후 결선에서는 26초30으로 다시 한국기록을 세웠다. 노민상 감독한테 배운 뒤 미국 유학을 떠난 이의섭(16)은 여자고등부 200m에서 1분59초67 대회 신기록으로 기염을 토했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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