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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 넘버 원 일본 제압…내친 김에 톱 무대 도전?

등록 2016-04-27 11:13수정 2016-04-27 14:15

 26일 일본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김상욱(오른쪽)-김기성(오른쪽 둘째) 형제가 좋아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26일 일본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은 김상욱(오른쪽)-김기성(오른쪽 둘째) 형제가 좋아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1930년 이래 아시아 아이스하키의 넘버 원 일본을 한국이 바꿨다.”

27일(한국시각)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는 전날 한국의 대 일본전 승리(3-0)를 이렇게 표현했다. 일본은 1930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대회에 참가한 이래 아시아의 간판 국가였다. 한국은 1982년 세계무대에서 일본과 처음 만나 0-25로 대패한 이래 1무19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두 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는 백지선 감독의 지도 아래 이날 34년 만에 일본을 사상 처음으로 꺾고 포효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홈페이지도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팀의 일취월장한 성적을 “아시아의 새로운 넘버 원”이라고 축하해 주었다. 세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일본은 폴란드와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생존을 건 싸움을 해야할 처지다.

백지선호는 전날인 26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대회 디비전 1 그룹 A 3차전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초반 소나기 골도 일본의 혼을 빼기에 충분했다. 선제골은 귀화 선수인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차지. 그는 상대 선수 2명이 2분간 퇴장당해 5대3의 수적 우위가 된 1피리어드 4분께 이돈구(안양 한라)의 패스를 받아 골리 왼쪽 어깨 위를 넘기는 절묘한 손목 샷으로 일본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이번 대회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스위프트의 세 경기 연속골.

사기가 충천한 한국은 계속된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동생 김상욱이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형 김기성이 재치있는 백핸드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에서 김기성-상욱 형제가 합작해낸 세 번째 득점이다. 한국은 1피리어드 11분께 신형윤-조민호(안양 한라)-신상훈(안양 한라)의 협력으로 세번째 골을 얻어냈다. 이날 최우수 선수로 뽑힌 신상훈이 패스를 받아 슬랩샷으로 연결한 것이다. 경기 뒤 김기성은 “일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생각을 하면 게임을 망치기 때문이다. 초반에 득점을 많이 하면서 수월해졌다. 정말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 슛아웃 패배, 2차전 폴란드전 승리(4-1), 3차전 일본전 완승으로 승점 7(2승·1연장패)을 확보해 6개팀 가운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승점 8(2승·1연장승)의 오스트리아, 3위는 승점 6(2승1패)의 슬로바키아다.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세계 톱 16개 팀의 무대인 월드챔피언십에서 탈락한 강호다. 만약 한국이 27일 밤 11시30분(SBS스포츠 생중계) 예정된 4차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마지막 이탈리아와의 경기는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세계 최강국 16개국의 무대인 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수도 있다. 내년 월드챔피언십은 독일 쾰른과 프랑스 파리에서 공동 개최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2016 IIHF 세계대회 디비전 1 그룹 A 한국 대표팀 일정

1차전=한국 2-3 오스트리아(승부치기) 2차전=한국 4-1 폴란드 3차전=한국 3-0 일본 4차전=슬로베니아(27일 오후 11시 30분) 5차전=이탈리아(29일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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