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실업팀 안양 한라는 계약이 만료된 이리 베버 감독을 대신할 사령탑으로 패트릭 마르티넥(45) 스파르타 프라하 스포츠매니저를 선임한다고 3일 발표했다.
한라 구단은 “베버 감독이 재임 2년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등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아시아 최강으로 자리 잡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넥 신임 감독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리그의 레전드다.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와 슬라비아 프라하 등에서 활약하던 마르티넥은 2005년 한라와 계약하며 처음으로 한국과 연을 맺었다. 173㎝의 왜소한 체구에도 경기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야와 뛰어난 경기 센스로 리그 최고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다섯 시즌 동안 포인트왕과 어시스트왕,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각각 1차례 선정됐고, 베스트 포워드에 3차례나 뽑혔다. 한라 구단은 배번(43번)을 영구 결번시켰을 정도다. 마르티넥 감독은 “나에게는 제2의 조국과 같은 한국에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선수 시절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줬던 한라 구단이 지도자로서 좋은 기회를 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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