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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금녀의 벽’ 넘었다

등록 2016-05-09 18:47수정 2016-05-09 20:37

미국의 여자 경보선수 에린 테일러탤컷. 사진 트위터 갈무리
미국의 여자 경보선수 에린 테일러탤컷. 사진 트위터 갈무리
미 탤컷, 여성금지 50㎞ 경보 출전
여성 첫 공인기록 작성 ‘값진 꼴찌’
5년전부터 요청…법정 투쟁까지 벌여
미국의 여자 경보선수 에린 테일러탤컷(38)이 50㎞ 경보에서 여성 첫 공인기록을 작성했다.

테일러탤컷은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경보팀선수권대회 50㎞ 경보에서 4시간51분08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첫 여성 등록선수로서 그가 세운 기록은 레이스를 마친 40명 중 40위였다. 우승을 차지한 알렉스 슈바처(이탈리아)의 기록(3시간39분00초)과는 1시간12분8초 차이다. 이날 50㎞ 경보에는 모두 66명이 참가해 15명이 실격당했고, 11명은 레이스를 끝내지 못했다.

테일러탤컷은 그동안 50㎞ 경보에도 몇 차례 출전해 완주까지 했지만 늘 초청선수였고 기록은 공인되지 못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이 50㎞ 경보에는 여성의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육상 24개 종목 중 남자부만 존재하고 여자부가 없는 종목은 50㎞ 경보가 유일하다.

테일러탤컷은 2011년부터 지난 5년 동안 여자 선수의 50㎞ 경보 출전을 허용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청해왔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이를 거부하자 법정 싸움도 벌였다. 결국 지난달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5월부터 여자 선수의 50㎞ 경보 기록을 공인한다”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여자 50㎞ 경보 종목 신설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 올림픽 50㎞ 경보에 여자 선수들의 출전도 불가능하다. 국제육상연맹은 “우선 남자 50㎞ 경보에 여자 선수의 출전을 허락하고, 향후 참가 선수 수와 기록 추이 등을 고려해 여자 50㎞ 경보대회 신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여성 출전 허용 문제를 두고서는 “올림픽은 국제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어서 출전 허용을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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