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6일 전적
3점슛 6개등 22득점…KCC 99-89 승리
[3판] 전주 케이씨씨가 손준영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서울 에스케이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케이씨씨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케이씨씨(KCC) 프로농구에서 고비 때마다 터진 손준영(22점)의 3점포에 힘입어 서울 에스케이를 99-89로 꺾었다.
케이씨씨는 1쿼터에서 에스케이 게이브 미나케(26점)와 임재현(16점) 등 주전들에게 3점슛을 6개나 얻어맞고 휘청댔다. 1쿼터를 14점이나 뒤진 위기의 케이씨씨를 구한 주인공은 억대 연봉의 ‘이성균’(이상민-조성원-추승균) 트리오도, 외국인선수도 아니었다. 케이씨씨의 ‘구세주’는 연봉 5천만원짜리 프로 2년차 손준영. 조성원 대신 1쿼터 중반에 들어간 손준영은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불을 당겼다.
전반을 45-55로 뒤진 케이씨씨는 3쿼터 3분께 에스케이 웨슬리 윌슨(19점·9튄공)과 전희철이 잇따라 4반칙에 걸린 틈을 파고 들었다. 케이씨씨는 3쿼터에서만 찰스 민렌드(24점)가 골밑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보너스샷을 3개나 성공시키며 경기를 순식간에 접전으로 몰아넣었다.
4쿼터 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한 승부에 균열을 낸 것은 손준영이었다. 손준영은 77-75로 뒤진 2분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은 뒤, 86-79까지 달아난 종료 4분전에는 쐐기 3점포로 에스케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손준영은 이날 3점슛 6개와 2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케이씨씨 새 외국인 선수 쉐런 라이트도 골밑에서 24득점과 13튄공잡기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자신을 직접 뽑은 허재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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