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최종예선…스페인과 4강 진출 다툼
한국 여자농구가 강호 벨라루스를 1점 차로 꺾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위성우(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5일(한국시각)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라 트로카디에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66-65로 승리했다. 대표팀 막내 박지수가 양팀 최다인 14개의 튄공잡기로 골밑을 지배했고, 강아정이 3점슛 3개를 포함 18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단비도 17점을 몰아놓으며 맹활약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8강행을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나이지리아, 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된 벨라루스는 기술과 높이에서 단연 최강자로 불렸다. 더불어 한국은 전날 같은 시각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대접전 끝에 종료 직전 3점포를 맞고 1점 차로 패해 벨라루스에 비해 체력적인 면에서 불리한 상태였다. 반면 벨라루스는 13일 나이지리아에 이미 1승을 거두고 하루를 더 쉬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벨라루스의 기술과 높이를 정교한 외곽포로 뚫어내고 8강에 올라 17일 세계 3위 스페인과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스페인은 올림픽 메달 후보로 뽑힐 정도의 강팀이다. 한국은 스페인전에서 승리하면 최소 4위에 들어 올림픽에 나간다. 패배할 경우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 1장(5위)을 놓고 19일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낭트/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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