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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유로 돌풍 몰아치나

등록 2016-06-22 08:38수정 2016-06-22 08:45

우승후보 스페인에 2-1 역전승 D조 1위
스피드와 간결한 패스, 역습으로 제압
스페인 이탈리아와 16강 악몽되나?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가 22일(한국시각) 열린 스페인과의 D조 최종전에서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좋아하고 있다. 페리시치는 이날 1골1도움으로 크로아티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보르도/AP 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가 22일(한국시각) 열린 스페인과의 D조 최종전에서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좋아하고 있다. 페리시치는 이날 1골1도움으로 크로아티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보르도/AP 연합뉴스

“수비에서의 절도, 위협적인 공격, 뒤집기까지 여러 특징이 빛났다.”

크로아티아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지롱드 주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빠르고 간결한 패스, 역습과 냉혈적인 판단력은 매우 위력적이었다. 영국의 <비비시>는 “스페인이 유로 무대에서 앞서다가 역전패한 것은 처음이다. 크로아티아 전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우승을 노렸던 스페인은 16강에서 E조 1위 이탈리아를 만나게 됐는데, 이탈리아는 쉽지 않은 상대여서 ‘악몽’이 될 듯하다.

까다로운 D조에서 1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탄탄한 전력으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 3위 때처럼 이번 메이저대회에서 복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공 점유율 68%-32%)는 이날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통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점유율은 뒤졌지만 슈팅수(13-15)에서 대등하게 쫓아갔고, 유효슈팅(4-3)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티키타카는 쓰레기다. 목표가 없고 공격성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했는데, 크로아티아는 속도와 열정, 기습 축구로 거함을 무너뜨렸다.

경기 시작은 스페인의 흐름이었다. 전반 7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크로스를 받은 알바로 모라타가 가볍게 터치해 첫골을 잡아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전반 45분 이반 페리시치의 왼쪽 크로스를 니콜라 칼리니치가 오른발로 건드려 원점을 만들었다. 스페인한테는 이번 대회 첫 실점.

슬슬 동력을 끌어올린 크로아티아는 후반에 더 날카롭게 접근했다. 하지만 후반 25분 위기도 있었다. 벌칙구역 안에서 상대를 막으러 뛰어가던 수비수가 크로스를 받기 위해 쇄도하던 다비드 실바와 살짝 접촉해 무너지자 휘슬이 울렸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는 상대 팀 키커로 나선 라모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사기를 끌어 올렸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후반 42분 역습 패스로 만들어진 슈팅 기회를 페리시치가 통렬한 땅볼 측면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무적함대를 침몰시켰다. 전반 도움을 기록한 페리시치는 1골1도움으로 이날의 영웅이 됐다.

<비비시>는 “페리시치가 메이저대회에서 총 4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다보르 수케르의 9골1도움에 이은 크로아티아팀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부상으로 루카 모드리치와 마리오 만주키치도 뛰지 않았다. 반면 유로 무대에서 역전패 당한 적이 없는 스페인은 처음으로 앞서다가 뒤집기를 당했고, 2004년 이후 유로 무대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D조 다른 경기에서는 터키가 체코를 2-0으로 이기고 1승2패 3위, 체코는 1무2패로 최하위가 됐다. C조에선 전차군단 독일이 마리오 고메스의 골로 북아일랜드를 1-0으로 이기며 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의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1-0으로 이기고 2위가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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