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다음은 박태환이 14일 귀국한 뒤 한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내용.
-올림픽 4회 연속 출전 소감은.
“4회 연속이나 됐나. 의미 있다. (올림픽 출전) 결정 났을 때 기분이 좋았는 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 지금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호주에서도 열심히 하고 돌아와서 컨디션 유지 잘하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게 목표다.”
-호주 그랑프리 성적이 저조해서 우려도 있다.
“그 대회는 사실 출전하려고 준비한 건 아니었다. 뛸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다. 훈련을 지속하면서 출전한 거고, 호주에서 3주 정도 (훈련하고) 출전한 거라 기록적인 부분은 아쉽지만, 전혀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4년 전 올림픽 준비와 비교하면 얼마나 준비가 됐는가.
“크게 차이가 있다. 4년 전에는 나이도 그렇고, 그때는 2010년 아시안게임과 2011년 세계선수권이 있어서 매년 준비가 가능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공백기가 있었다. 올해도 선발전과 그랑프리 1번씩밖에 못 했다. 아무래도 실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걱정이지만, 그런 점 때문에 올림픽에 가서 못할 수는 없다. 열심히 준비했다. 한 달도 안 남았다. 늦게 결정 났어도 결국 출전하니 탄력받아 마지막 준비 잘하겠다.”
-올림픽까지 남은 20여 일 동안 어떤 부분에 포커스 맞출 계획인가.
“사실 특별한 건 없다. 첫날이 400m 경기라 여기서만 경기 잘 마무리하면 200m 등 나머지 종목은 잘할 거라 생각한다. 주 종목에서 좋은 결과 냈으면 좋겠다. 호주에서 1개월 동안 지구력 페이스 훈련 많이 힘들게 했다. 몸살 기운까지 있을 정
도인데, 열심히 해서 왔다고 생각한다.”
-팬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감사하다. 실망하게 해드린 부분도 많은데,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게 보답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A기준 기록 4종목 통과했다. 올림픽에는 몇 종목에 출전할 계획인가.
“4종목 모두 나갈 것 같다. 모두 엔트리 신청했다. 아무래도 주 종목이 200m와 400m다. 이 종목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100m와 1500m는 주 종목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겠다.”
-400m에서 어느 정도 목표를 세웠는가.
“마음은 편하다. 400m 올해 랭킹이 6위인데, (4년 전) 런던에서는 상위권이었지만 지금은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그런 점에서 부담을 안 가지려고 생각한다. 예선에서 좋은 레이스하고, 결승에서 부담 줄여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면 좋은 색깔이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미국 올랜도에서 마무리 훈련하는 이유는.
“브라질에서 가깝다. 미국에서 브라질로 이동하는 시간을 절약 가능해서 선택했다.”
-메달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신감이다. 쑨양·맥 호튼 등 랭킹 1~3위까지는 (나보다) 기준기록이 빠르다. (3분) 41초, 43초 막 이런다. 그 선수들이 어떤 자신감 갖고 뛰느냐가 중요하다. 준비 시간이 짧지만, 준비 열심히 했으니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