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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3배 드는 비밀

등록 2016-08-01 18:23수정 2016-08-01 21:40

[리우올림픽, 숨은 1인치] 힘의 한계에 도전하는 역도
인간 한계에 도전, 힘만으론 안돼
몸 지렛대 삼아 근력 효율적으로 써야
한국 여자역도 대표 윤진희가 지난 30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5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역도 대표 윤진희가 지난 30일(현지시각) 오후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5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2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최경량급인 56㎏급 금메달리스트는 북한의 엄윤철이었다. 그는 용상에서 168㎏을 들어 올려 인간의 한계라는 자신의 몸무게 3배를 정확히 들어 올렸다. 중량급으로 올라갈수록 비율은 점차 줄어들어 105㎏급에서는 자신 몸무게의 2.16배(227㎏)에 그쳤다.

역도는 인간 힘의 한계를 측정하는 만큼 근력이나 순발력 등 신체 능력이 많은 영향을 주는 종목이다. 그만큼 약물 유혹도 많은 종목이다. 그러나 자신의 3배 무게를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그저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자신의 몸을 기중기 삼아 근육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의 문영진 박사(역도 담당)는 “바벨을 가장 몸 가까이 붙여서 들어 올려야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있다”며 “바벨이 몸에서 많이 떨어질수록 근육이 더욱 많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또 좌우 균형도 중요한 변수다. 잠깐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순간 바벨을 놓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선수의 자세가 효율적이고 균형 잡혀 있어야만 사고가 나지 않는다. 선수가 착용하는 역도화도 양쪽 신발 뒷굽의 높이가 같아야 한다.

역도는 한 차례의 연결 동작으로 바벨을 들어 올리는 인상과 어깨 위로 바벨을 올린 뒤 다시 바벨을 쳐올리는 용상으로 나뉜다. 동작이 다른 만큼 쓰이는 근육도 다르다. 문영진 박사는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을 많이 관찰한 결과 인상을 잘하는 선수는 옆으로 근육이 발달해 있고, 용상은 앞뒤로 두터운 선수들이 잘한다”며 “용상에 강한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앞뒤로 두터운데 인상을 위해서는 옆쪽 근육인 광배근에 대한 훈련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역도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 직전 코끝에 특별한 향을 맡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암모니아향인데, 자극적인 냄새를 맡음으로써 정신을 바짝 들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최근에는 암모니아향을 맡는 선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역도 선수들은 또 과중한 무게를 드는 만큼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 두터운 벨트를 착용한다. 다만 벨트 너비가 12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 역도 대표팀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7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부부 역사’로 잘 알려진 원정식(69㎏급)과 윤진희(53㎏급) 이외에 한명목(62㎏급), 유동주(85㎏급), 박한웅(94㎏급·이상 남자부), 손영희·이희솔(이상 75㎏ 이상급·이상 여자부) 등이다. 비록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20대 초반인 남자부 박한웅과 여자부 손영희는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보는 유망주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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