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가 1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 9회초 2사1루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좌월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하며 이승엽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승엽은 곧이어 백투백홈런을 작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가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를 달성했다.
최형우는 18일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와 경기에서 4회초와 5회초 1루타, 6회초 3루타, 7회초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9회초 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개인 첫 번째이자 통산 21번째.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는 최형우 이전에 김주찬(KIA 타이거즈), 박건우(두산베어스) 등이 기록했다. 최형우는 이날 역대 5번째 3년 연속 세 자릿수 타점까지 달성했다.
최형우는 경기 뒤 “2루타를 치고 나서부터는 솔직히 타석이 더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마지막 회에 타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 (박)해민이와 (구)자욱이에게 살아나가 달라고 말했다. 운좋게 자욱이가 나가서 타석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 타석에선 무조건 홈런을 의식한 게 사실이다. 6구 연속 속구가 들어오다가 마지막에 슬라이더였는데 운 좋게 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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