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6~2017 미디어데이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명 킬러웨일즈의 송치영 감독과 김범진 주장, 안양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과 김원중 주장, 하이원의 배영호 감독과 서신일 주장. 연합뉴스
“주말 사할린과의 홈 경기가 중요하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겠다.”
8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6~2017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패트릭 마르티넥 안양 한라 감독은 10, 11일, 13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리는 개막 홈 경기 3연전을 강조했다.
사할린은 2015~2016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라에 5차전 승부 끝에 역전패한 아시아리그 참가 9개 팀 가운데 최강의 팀. 지난 시즌 패배를 갚기 위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등록선수 한도인 40명의 후보를 모두 채웠고, 이 가운데 11명은 세계 최강 리그의 하나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이다.
마르티넥 감독은 “사할린이 지난 시즌 결승전 패배로 단단히 벼르고 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내년 4월 챔피언결정전이다. 주말 홈 경기에서는 팬들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라는 박우상, 이돈구 등 일부 주전이 부상이다. 하지만 마르티넥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전력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참석한 신생팀 대명 킬러웨일즈의 송치영 감독은 “확실히 사할린의 전력이 작년보다 강해졌다. 하지만 한라와 사할린의 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대명은 지난주 사할린 원정에서 모두 졌다.
신생팀 대명 킬러웨일즈는 8월말에 이미 홈 개막경기를 했다. 뒤늦게 열린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패기 넘치는 신생팀의 결기를 드러냈다. 역시 10, 11, 13일 하이원의 안방 구장인 고양빙상장에서 3연전 원정 경기를 펴는 송치영 감독은 “개막 이후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는데, 결과는 중요치 않다.우리는 배우는 과정에 있다. 주말 하이원전 때는 첫 승을 올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대명 킬러웨일즈의 주장 김범진은 “시즌 초반에 배운 것을 토대로 중반기, 후반기에 반전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이원의 배영호 신임 감독도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회사에서 힘을 많이 실어줬다. 기본적인 선수 보강이 잘 이뤄졌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 9개 팀이 출전해 팀당 48경기씩 총 216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후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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