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005~2006 시즌 오늘 점프볼

“점프볼!”

미국프로농구(NBA) 30개 구단이 긴잠을 깨고 농구공을 향해 뛰어오른다. 2일(한국시각) 밀워키 벅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여는 2005~2006 시즌은 내년 4월말까지 팀당 82경기를 치러 동·서부 콘퍼런스 8강을 결정한 뒤, 챔피언을 향한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챔피언 반지는 어디로?= 강력한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 ‘우승 삼총사’ 팀 덩컨,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에다가 노련한 마이클 핀리와 닉 반 엑셀까지 가세해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스퍼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팀은 섀퀼 오닐의 마이애미 히트.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 개리 페이튼 등 기존 전력에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앤트완 워커,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엄스, 스몰포워드 제임스 포지까지 영입해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움직이는 만리장성’ 야오밍과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버티고 있는 휴스턴 로키츠, 막강 수비로 ‘어게인 2003~2004’를 꿈꾸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스티브 내쉬의 피닉스 선즈도 강력한 챔피언 후보다.

‘둥지’ 옮긴 두 명장= 현역 최고의 ‘명장’ 래리 브라운과 필 잭슨이 나란히 팀을 옮겨 정상에 도전한다. 뉴욕 닉스의 지휘봉을 잡은 브라운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현역 최고감독으로 뽑혔다. 엘에이 클리퍼스,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등을 거치며 쌓은 ‘수비 농구’가 닉스에서도 성공할 지 관심거리다.

잭슨은 엘에이 레이커스에 복귀해 개인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한다. 과거 화려한 명성은 가고 코비 브라이언트만 남은 레이커스에서 잭슨이 어떤 능력을 보여줄 지 역시 관심사다.

김동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