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제압…3연패 뒤 귀중한 승리
최하위 케이비(KB)손해보험이 1위 대한항공을 꺾고 첫승을 거뒀다.
케이비손보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엔에이치(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1(25:21/22:25/25:17/25:22)로 이겼다. 개막 이후 3연패 뒤 거둔 첫 승리. 대한항공은 3연승 뒤 1패를 당했다.
케이비손보는 이날 210㎝의 최장신 외국인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를 중심으로 김요한(200㎝), 이강원(198㎝) 등 3명의 공격수가 화력을 뿜으면서 가스파리니(30득점) 외에 다른 공격수의 도움이 부족했던 대한항공을 잡았다. 우드리스는 가로막기 5개를 포함해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을 올렸고,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이 없던 김요한이 13점을 올리며 부활했다. 이강원도 11득점. 센터 이선규 등 높이에서 앞선 케이비손보는 블로킹 싸움에서도 대한항공에 10-3으로 압도했다.
케이비손보는 1세트에서 우드리스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기선을 잡았다. 가스파리니를 잡지 못해 2세트를 내준 케이비손보는 3세트에서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대한항공을 상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케이비손보는 고비였던 4세트에서 센터 이선규의 속공 등 다양한 공격루트와 집중력에서 앞서 승리했다. 후반 막판까지 꾸준히 1~2점 차를 유지하던 케이비손보는 23-22에서 우드리스의 후위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계속해서 우드리스가 블로킹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김학민 등 주전을 빼고 황승빈·정지석 등을 투입하는 변화를 꾀했지만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했고, 가스파리니의 공격 범실 등이 나오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