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모비스의 전준범(오른쪽)이 마지막 2초를 남기고 동부 골망을 향해 3점슛을 성공시키자 동료 선수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모비스가 전준범의 역전 3점포로 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울산 모비스가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전준범(17점)의 3점슛으로 원주 동부에 75-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모비스는 4연패를 당하는 부진 끝에 첫승을 올렸다.
모비스는 전력의 핵 양동근이 손목 골절로 당분간 출장이 어려운데다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임시대체 선수도 입단 절차가 끝나지 않아 외국인 선수는 찰스 로드 혼자였다. 하지만 전반 39-39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고, 3쿼터에 함지훈, 전준범, 이지원 등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크게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 6분여를 남기고는 박구영의 3점슛 2개로 67-62로 앞서기 시작했고, 종료 20초 전에는 72-74로 뒤졌다. 하지만 전준범이 종료 2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2차 연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고양 오리온을 107-104로 꺾었다. 오리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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