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삼성 선수들이 에스케이의 가드 김선형(가운데)의 돌파를 방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 8득점 가운데 4쿼터 6득점. 여기에 승패를 가르는 결승골까지. 오리온의 ‘두목’은 역시 달랐다.
고양 오리온이 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이승현의 득점포를 앞세워 82-80으로 이겼다. 최근 전자랜드를 상대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간 오리온은 5승1패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극적인 승부의 주인공은 이승현이었다. 오리온은 78-78로 맞선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실책을 저질러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공격권을 살리지 못하고 공을 빼앗겼고, 다시 득점 기회를 잡은 오리온은 문태종의 골밑 득점으로 80-78로 앞섰다. 추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의 종료 6.6초 전 자유투 성공으로 다시 80-80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오리온은 마지막 공격에서 이승현의 종료 직전 골밑슛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승현은 이날 8득점에 그쳤으나 가장 중요한 4쿼터에 집중적으로 터뜨렸고, 9개의 튄공을 잡아내는 등 팀 간판선수로서의 구실을 톡톡히 했다. 오리온의 에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도 각각 21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혼자 33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경기에서 88-84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5승1패로 공동 선두. 모비스는 안방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86-75로 꺾고 개막 이후 2승째를 거뒀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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