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아이스하키대표팀 선수들이 7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결승전에서 헝가리 진영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아이스하키가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정상에 올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3위)은 7일 새벽(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결승전에서 신상훈(안양 한라), 조민호(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득점포에 힘입어 헝가리(19위)를 3-2로 꺾었다. 2013년 이 대회에 출전한 이래 첫 우승이다. 유로 챌린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인터내셔널 브레이크(각국 대표팀 친선경기를 위한 기간)에 열리는 친선대회로, 우리나라는 2013년에 처음 출전했다. 백지선호는 전날 경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이겨 B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백지선호는 A조 1위 헝가리를 맞아 1피리어드 6분52초 만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잡았고, 3피리어드 초반까지 1-1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3피리어드 중반에는 대표팀 주장 조민호가 헝가리의 골망을 가르면서 기세를 탔다. 전날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도 골을 터뜨린 조민호는 2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3호골을 기록했다.
헝가리는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종료 51초를 남기고 한국의 마이클 스위프트가 오히려 골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헝가리는 종료 버저와 동시에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패를 바꿀 수는 없었다. 헝가리와의 역대 맞전적은 2승1무11패로 조금 개선됐다.
백지선호는 내년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세계대회 디비전1 그룹A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내년 세계대회에서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와 맞선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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