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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20개…센터 김주성이 달라졌다

등록 2016-11-16 13:32수정 2016-11-16 21:09

38살 체력 약점 슛연습으로 보완
경기당 2.2개…성공률 50% 넘어
구심점 역할하며 동부 3위 올려
동부의 김주성이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외곽슛을 하고 있다.  케이비엘(KBL) 제공
동부의 김주성이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외곽슛을 하고 있다. 케이비엘(KBL) 제공

3점슛 성공률 55.6%, 경기당 평균 2.2개 3점슛.

동부 센터 김주성(37)의 올 시즌 활약은 골밑지기와는 거리가 있다. 도움주기(경기당 3.7개)와 평균 12득점까지 합치면 특급 가드나 슈터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15일 원주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실제 3점슛 4개를 터뜨려 팀의 96-95 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2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지난 시즌 총 3점슛(32개) 개수를 조만간 넘어갈 기세다.

2002년 동부 입단 이후 15년간 원클럽맨으로 뛴 김주성은 우리 나이로 38살. 보통 선수라면 체력적으로 허덕일 수 있다. 하지만 성실한 몸관리의 대명사인 김주성은 슛 정확도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 주가를 높이고 있다. 현주엽 해설위원은 “나이가 들면 몸싸움을 피하고 쉬운 것을 하려고 외곽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런데 김주성은 체력의 약점을 슛 거리를 늘린 정확한 슛 연습으로 보완하고 있다. 슛은 갑자기 좋아지지 않는데 베테랑 선수가 3점슛을 정밀하게 쏜다는 것은 남들이 모르는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3점슛이 위력적이니 김주성을 맡은 상대의 큰 선수들은 밖으로 따라 나올 수밖에 없다. 골 밑 농구를 하는 웬델 맥키네스(1m92)와 로드 벤슨(2m6)이 김주성이 만들어준 빈곳을 파고들면서 공격 옵션은 더 다양화됐다. 수비 때는 윤호영과 더불어 거미손처럼 양팔을 뻗어 상대를 압박해, 앞선의 동료들은 공을 가진 상대 선수만 쫓아가도 된다.

물론 골 밑을 피하는 것도 아니다. 평균 6.7개의 튄공을 잡아내고, 3.7개의 도움주기로 팀 공격의 촉매 구실을 한다. 무조건 슛을 쏘지 않는 등 절제하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한다. 가드가 횡으로 돌려서 하는 패스를 받기보다는, 주로 골 밑에서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받아 쏙쏙 집어넣는다. 지난 시즌과 달리 몸 상태가 좋아져 팀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팀을 상위권(6승3패·3위)에 올려놓았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는 김주성을 중심으로 하는 팀 색깔을 유지해와서 김주성의 존재 유무가 전력에 큰 영향을 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아마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현주엽 해설위원도 “동부를 만나는 팀들은 김주성 때문에 까다로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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