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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4관왕 적수가 없다

등록 2016-11-20 09:28수정 2016-11-20 21:55

10회 아시아수영대회 출전 4관왕
자신감 회복…20일 50m는 5위

김종 전 차관의 압박을 받았던 박태환(27)이 아시아 무대 4관왕에 만족했다.

박태환. 한겨레 자료사진
박태환. 한겨레 자료사진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10회 아시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50m에서 5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박태환은 전날 자유형 100m, 자유형 1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 이미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미국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태환은 100·200·400·8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국제 경쟁력을 과시했고, 잃었던 자신감도 회복했다.

박태환은 전날 100m 결승에서 48초5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일본의 나카무라 가쓰미(48초77), 3위인 중국의 유헤신(48초81)과 차이가 난다. 박태환은 첫 50m에서 23초67로 3위로 처졌지만 폭발적인 스퍼트로 판을 뒤엎었다.

뒤이어 열린 자유형 1500m에서 박태환은 15분07초86으로 우승했다. 17일 자유형 200m, 18일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이날 하루에만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물러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직접적인 피해자다. 김 차관이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차관은 지난 5월25일 박태환 소속사 관계자, 대한체육회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 당시 박태환 쪽이 작성한 녹취록에서 김 차관은 “(기업 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며 박태환을 회유하려고 시도했다. 이어 “(박태환과 정부 사이에) 앙금이 생기면 단국대학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기업이 부담 안 가질 것 같아? 대한체육회하고 싸워서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라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며 압박도 했다. 박태환이 이런 제안을 거부하고 리우 올림픽 출전자격 문제를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끌고 가자, 대한체육회를 통해 법적 다툼을 벌이는 등 박태환의 출전을 막으려고 했다. 당시 체육계에서는 “자국의 선수를 올림픽에 보내지 않으려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는 자조가 나오기도 했다. 박태환은 도핑으로 국제수영연맹의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 기간이 끝난 선수를 이중처벌할 수 없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출전자격을 갖춘 상태였다. 결국 박태환은 리우에 갈 수 있었으나, 불확실한 미래를 건 법정 소송 등으로 심신이 망가지면서 리우 올림픽 출전 종목에서 모두 탈락했다.

박태환 쪽은 곧 녹취록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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