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차 맏형·막내, 동부 승리 쌍끌이

37살 김주성 모비스 상대 14득점
22살 최성모 6튄공잡기 맹활약
인삼공사는 케이티 꺾고 5연승

동부의 김주성이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맏형 김주성(37)과 막내 최성모(22)의 협력이 빛났다.

원주 동부가 27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지난달 드래프트 7순위로 뽑힌 최성모의 패기와 노장 김주성의 외곽포 등을 앞세워 87-74로 이겼다. 시즌 9승4패가 된 동부는 3위를 유지했고, 모비스는 5승8패.

동부는 이날 김주성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는 활약을 앞세워 22-12로 기선을 잡았다. 김주성은 팀의 외국인 선수들과 골밑에서 엉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상대 수비를 끌고 밖으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다. 종종 3점포까지 터뜨리는 김주성을 막기 위해서 상대 수비는 따라붙어야 한다. 이날도 3점슛 6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50% 정확도로 모비스를 괴롭혔고, 14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내년 초 고려대 졸업 예정인 새내기 가드 최성모도 8득점에 6튄공잡기, 3도움주기로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케이비엘 누리집은 이날 34분여를 뛰면서 분투한 최성모를 국내 선수 가운데 팀 승리 공헌도 1위로 꼽았다. 동부는 득점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32점)의 골밑 공략과 로드 벤슨(23점·17튄공)의 제공권을 활용하면서 막판까지 수월하게 경기를 펼쳐나가며 승리를 굳혔다.

모비스는 찰스 로드가 24득점,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더블더블(20점·10튄공)을 해내는 등 외국 선수들이 분전했으나 튄공잡기 싸움에서 동부에 25-43으로 크게 밀리면서 전복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안양 경기에서는 케이지씨(KGC)인삼공사가 케이티를 96-71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9승4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 3위.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홈팀 에스케이(SK)가 전자랜드에 66-78로 졌다. 전자랜드는 7승6패로 단독 5위. 에스케이는 5승8패 6위.

김창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