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헤인즈에게 패스해, 뭐 하나는 나오니까

등록 2016-12-05 15:52수정 2016-12-05 21:38

9시즌째 맹활약…올 시즌 득점 1위
공 잡으면 거의 골 넣거나 반칙 얻어
결장 땐 1위 오리온 승률 50% 안 돼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다급하게 공을 잡아채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오리온의 애런 헤인즈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다급하게 공을 잡아채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비교 불능?

오리온의 ‘득점 기계’ 애런 헤인즈(35)를 바라보는 전문가의 시선은 경이다. 9시즌째 한국 농구에서 뛰는 선수도 처음이고, 평균 20.23점의 득점력도 놀랍다. 4일 삼성과의 선두 다툼 때는 35득점, 10튄공잡기, 8도움주기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그가 림에 공을 꽂을 때마다 외국인 선수 득점(통산 7789점)과 튄공잡기(통산 3078개)는 신기록이 된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톱 3에 든다”며 높은 점수를 매겼다.

헤인즈의 장점은 한국 농구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점이다. 추일승 감독은 “많이 뛰는 농구를 하고, 미들샷이 정확하다”고 했다. 2008년 삼성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매 시즌 평균 43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분56초를 소화했다. 엄청난 체력 소모에도 필드골 적중률은 올 시즌의 경우 58.2%로 수준급의 척도인 60%에 이른다. 올 시즌 득점 1위(28.9점), 야투 1위(11.3개).

헤인즈한테 공이 가면 거의 득점에 성공하거나, 최소한 파울을 얻어낸다. 상대 빅맨도 헤인즈를 막아 세우지는 못하고, 스텝이 엉켜도 공을 넘겨주지 않는다. 시즌 자유투 개수(경기당 평균 5.9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역대 최강의 오리온 포워드 진용이 헤인즈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이승현, 문태종, 최진수, 허일영 등 현란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상대팀들은 헤인즈만 집중해서 막지 못한다. 헤인즈는 동료들이 만들어주는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승부욕은 헤인즈 효과의 근원이다. 추일승 감독은 “나이가 있지만 본인이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팀에서도 근력 강화를 위해 웨이트에 신경을 쓰고, 가능한 한 휴식을 많이 준다”고 했다. 점수 관리는 모든 선수의 일반적 특징이다. 헤인즈도 기록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경기 중 “집중하자”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하고, 몰두하는 모습을 통해 동료들에게 영향을 준다. 올 시즌 도움주기(평균 4.9개)는 팀 플레이의 일면이다.

오리온은 올 시즌 챔피언전 2연패를 노린다. 선두(12승3패) 행진도 지속하고 있다. 시즌 6번의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쏜 헤인즈의 파괴력이라면 전망은 밝다. 조심해야 할 것은 부상. 헤인즈는 지난 시즌 막판 중요한 시점에 다쳐 추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가 빠질 때 팀 승률은 50% 미만이다. 오리온 시스템에서 헤인즈의 팀 내 비중은 50~60%”라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