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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이규혁과 김종의 커넥션?

등록 2016-12-16 13:48수정 2016-12-16 14:39

토토빙상팀 감독 선임 전 김종 전 차관 만나
“장시호가 실업팀 경력 설명하라” 말해 줘
동계영재센터 협력에 대한 대가성 의혹
이규혁 스포츠토토빙상팀 감독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혁 스포츠토토빙상팀 감독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혁 스포츠토토빙상팀 감독의 사령탑 선임 배경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존재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규혁 감독은 15일 저녁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이 “감독직 제의가 어떻게 이뤄졌고, 선임됐는지 알고계시냐?”고 묻자,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 한국동계빙상영재센터 사무총장의 소개로 김종 차관과 접촉한 사실을 증언했다.

이규혁 감독은 “처음에는 장시호가 빙상 동계종목 실업팀 얘기를 시작한 게 아니었고, 하계종목 그리고 동계종목 중에 실업팀이 창단된다는 얘기를 저한테 했다. 당시에 제가 (서울시청) 실업팀 코치를 맡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저한테 물었고 그 부분을 김종 차관님한테 전달해 드리라고 해서 제가 전달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연간 39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스포츠토토빙상팀은 역대 최대 규모의 빙상팀으로 올해 1월 출범했다. 그렇지만 감독을 공모하지도 않았고, 지도자 경력이 일천한 이규혁 감독이 선임되자 빙상계에서는 김종 차관 배후설이 나왔다. 그런데 이날 증언으로 김종 차관이 스포츠토토 감독 선임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애초 스포츠토토빙상팀은 김종 차관의 기획에 의한 작품이다. 토토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지난해 적자를 냈기 때문에 거액이 들어가는 빙상팀을 새롭게 창단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김종 차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토토사업의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협조(?)를 요청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위탁수수료 등 일부를 사후정산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책임지면서 케이토토에 스포츠토토빙상팀을 만들었다. 표면적으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강릉 연고의 팀창단, 선수단 육성 등의 목적을 내걸었지만, 동계영재센터를 비롯해 동계스포츠 이권 사업을 펼쳐나가던 장시호씨가 김종 차관이라는 고리를 통해 사업에 협력한 이규혁 감독에게 자리를 마련해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동계영재센터 창립 과정부터 관여한 이규혁 감독은 2015년 7월 출범한 이 조직의 전무이사를 맡아왔다. 이 감독은 “재능기부 차원에서 사업을 도와줬다”고 말했지만 장시호씨가 만든 누림기획에 지분을 갖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날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동계영재센터 사업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된 장시호 소유의 누림기획에 이규혁 감독이 지분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 감독은 “명의만 빌려주었을 뿐 지분이 30%인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변명했다. 이에 윤 의원이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규혁 감독을 질책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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