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 동부 벤슨이 수비를 피해 슛을 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윤호영과 허웅이 동부의 연패를 끊었다.
원주 동부는 16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윤호영(18점)과 허웅(16점)을 앞세워 80-75로 이겼다. 동부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삼성은 선두를 지켰지만 케이지씨(KGC)인삼공사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팀의 중심이지만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윤호영이 모처럼 팀의 중심으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동부는 1쿼터를 22-4로 앞서며 치고 나갔다. 하지만 저력의 삼성이 거센 추격전을 폈다. 동부는 2쿼터 46-40으로 6점차 우위를 유지했지만, 접전이 펼쳐지면서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오히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는 삼성 임동섭의 3점 슛으로 71-72로 역전을 당했다.
위기에 놓인 동부에는 허웅이 있었다. 3쿼터까지 윤호영이 득점포를 주도했고, 허웅은 4쿼터에 7득점을 하며 벼랑 끝에서 팀을 구했다. 로드 벤슨(10점·14튄공)도 막판 골밑에서 힘을 내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삼성은 종료 2분께 마이클 크레익(16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동점 기회를 날렸다. 문태영(5점), 김준일(5점) 등 주포들도 30% 이내의 빈곤한 야투 득점률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동부는 11승8패로 4위, 삼성은 14승5패가 되면서 인삼공사와 공동 1위가 됐다. 3위 오리온(13승6패)과는 1경기 차이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에스케이(SK)를 81-67로 제압했다. 전자랜드 정효근이 22점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케이의 김민수는 18점을 올렸으나 팀은 3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1승9패로 5위, 에스케이는 7승13패로 8위.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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