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독도에서 ‘전 복싱 세계챔피언 대결’에 합의한 유명우(왼쪽)와 장정구(오른쪽) 선수. 가수 김장훈(가운데)씨가 둘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사진 버팔로프로모션 제공
복싱 전 세계챔피언인 장정구(54)와 유명우(53)가 독도에서 레전드매치를 벌인다.
버팔로프로모션은 2일 “가수 김장훈씨가 3·1절 특집으로 복싱 전 세계챔피언 장정구와 유명우의 독도 매치를 성사시켰다”며 “기상이 불규칙한 관계로 날짜는 3월1일부터 중순까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유명우는 17차 방어전까지 성공하며 체급별 최다 방어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장정구 역시 15차 방어까지 성공하는 등 한국 권투의 부흥기를 이끌었다. 버팔로프로모션은 “두 선수는 그동안 많은 프로모터들의 러브콜을 고사했으나, 권투를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와 독도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글러브를 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장훈씨는 “독도에서 많은 행사를 진행했지만 가장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행사임에 틀림없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두 선수에 감사하며 철저한 기획과 준비로 두 전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수 김장훈과 정정구·유명우 선수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소속사 공연세상과 버팔로프로모션 쪽은 전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