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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테스트니까 대충? 연습은 실전처럼!

등록 2017-02-02 18:47수정 2021-01-06 14:56

김창금 기자의 무회전 킥
평창 테스트이벤트 불편 속출
경기는 강릉인데 숙소는 양양
버스기사 실수로 선수들 지각
“진짜 올림픽처럼 대회 운영을”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오발에서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미국 등 외국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9~12일 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오발에서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미국 등 외국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9~12일 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강릉/연합뉴스

3일부터 두달간 2018 평창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 19개가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펼쳐진다. 내년 올림픽 개막을 앞둔 국제대회로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전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48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스타뿐 아니라 한국 국가대표도 대거 출전한다.

그러나 잡음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오는 9~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은 벌써 불편을 겪고 있다. 조직위원회가 대회장인 강릉이 아니라 양양에 선수단 공식 숙소를 잡았기 때문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조직위가 국제빙상연맹 쪽과 협의를 통해서 숙소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버스를 타고 4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내년 올림픽 때는 강릉 선수촌을 이용하게 돼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은 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강릉에 숙소를 잡는 경우가 있고, 일부는 조직위 쪽에서 숙박비를 지원하는 경기 전날에만 양양의 시설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완공이 늦어지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대회 3일 전에야 참가 선수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가 번복했다. 국제빙상연맹(ISU)이 선수들의 빙질 적응 시간 부족을 이유로 반발하자 지난달 31일 앞당겨 문을 열었다. 올림픽 기준 대신 경기장 건설 상황을 중심으로 계획을 짰다가 이미지만 구긴 셈이다.

지난해 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공사 중 천장에 매달린 전광판이 얼음판에 떨어지기도 했고, 동해 숙소에서 출발한 버스가 강릉의 경기장을 찾지 못해 쇼트트랙 선수들이 20분 늦게 도착한 사례도 있었다. 사전 교육 미비로 버스 기사가 실수해 최소 출전 1시간 전에 와야 하는 선수들은 충분히 몸을 풀지도 못했다. 완벽한 대회가 이뤄져야 하는 올림픽 기준으로 보면 낙제점이다.

테스트이벤트를 준비하는 조직위와 국내 각 경기연맹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일이 닥치면 그럭저럭 하기는 한다. 그러나 최선의 준비는 아니다. 조직위는 늘 예산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대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쇼트트랙 테스트이벤트 때는 관중들이 링크나 코치석까지 침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시상자 선정도 마구잡이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있다.

테스트이벤트는 월드컵과 세계대회를 진행하면서 올림픽처럼 대회를 운영한다. 조직위도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시설의 완성도와 인력, 예산, 시스템, 수송 등을 점검한다. 돌발사태 대응체계를 확인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테스트니까 대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빙상 관계자는 “테스트이벤트는 미세한 부분에서도 올림픽 기준으로 해야 한다. 80점이라고 된 것이 아니다. 100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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