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64)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3월 한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8일 “바흐 위원장이 3월14일 오후 2시 한국체육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스포츠의 주요 인물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은 한국체대 개교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성사시켰다. 한국체대 쪽은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이고, 아이오시 위원장에 오른 뒤에는 국제 스포츠발전과 올림픽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학위 수여의 배경을 밝혔다.
독일 출신으로 2013년 아이오시 수장에 오른 바흐 위원장은 2014년 ‘어젠다 2020’을 제시해 지속가능한 경제·환경 올림픽의 개념을 제시했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난민대표팀을 창단해 출전시키는 등 올림픽 운동에 앞장섰다. 법학박사로 변호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한국체대 쪽은 “바흐 위원장이 재학생 졸업생을 합쳐 올림픽 메달 100개를 딴 한체대에서 명예박사를 받는 것을 계기로 한국체대와 아이오시가 연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 안토니오 사마란치 아이오시 위원장이 서울대학교와 한국체대에서, 자크 로게 전 위원장은 경희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바흐 위원장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뒤 평창에서 열리는 아이오시 집행위원회(3월15~17일)를 주재할 예정이다. 또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방문하고 올림픽 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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