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운데)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 선수들 사이에서 튄공을 잡아내고 있다. KBL 제공
삼성의 해결사는 문태영이었다.
삼성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막판 문태영(22득점)의 활약으로 79-72로 이겼다. 삼성은 27승12패로 선두, 전자랜드는 18승21패 6위. 정규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에 5전 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핵은 문태영이었다.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전천후 활약을 한 문태영은 4쿼터 종료 4~5분께는 두 차례 연속 2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 성공으로 분위기를 갈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6점·12튄공)와 마이클 크레익(12점·6도움)도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했고, 4쿼터에서도 공세의 고삐를 조였지만 삼성 문태영의 득점 감각마저 무너뜨릴 수 없었다.
전자랜드는 3연패의 부진에 빠졌고, 7위 엘지(LG)에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6강 마지막 자리를 둘러싼 전자랜드와 엘지의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양동근(13점)의 수훈으로 케이지시(KGC)인삼공사를 54-52로 제압했다. 모비스는 21승18패 4위, 인삼공사는 26승13패 2위. 모비스와 인삼공사는 올 시즌 양팀 합산 최소득점 경기를 했고, 인삼공사의 52득점은 올 시즌 최소득점으로 기록됐다. 두 팀은 각각 41개의 튄공을 기록할 정도로 골밑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3점포가 거의 적중하지 않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모비스는 31개의 3점슛 가운데 5개를, 인삼공사는 9개의 3점슛 가운데 1개만을 성공시켰다. 2점슛 성공률도 양팀 모두 40% 수준으로 낮았다.
원주 경기에서는 동부가 에스케이(SK)를 82-78로 눌렀다. 동부는 21승18패 4위, 에스케이는 16승24패 8위. 동부의 로드 벤슨(21점·13튄공)은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해 케이비엘 신기록을 세웠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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