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19)가 한국 스키크로스컨트리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마그너스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3분11초40으로 우승했다.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1998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2015년 아버지 나라인 노르웨이 대신 한국의 대표선수를 선택한 크로스컨트리의 희망이다. 지난해 2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고,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 2개를 따기도 했다. 주니어 세계무대에서 정상권 기량을 확인한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아시아권에서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마그너스는 이날 일본과 중국, 카자흐스탄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뒤 4명씩 한 조로 뛰는 16강, 8강을 거쳐 우승을 차지했다. 김마그너스는 21일 15㎞ 프리, 23일 10㎞ 클래식에 출전한다.
김마그너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권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도 겨냥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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