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선수들이 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이겨 최고승률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33승2패. 승률 94.28% 신기록. 우리은행의 괴력을 드러내는 수치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이 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경기 승리(72-55)로 정규시즌을 33승2패로 마쳤다. 정규 35경기 중 단 2경기만 내준 우리은행은 2008~2009 시즌 신한은행이 세운 이전 최고승률(37승3패·92.5%)을 깼다. 국내 각 프로종목에서도 이렇게 높은 승률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13연승을 달렸고, 1월27일 25경기(24승1패)째를 치른 뒤 정규우승을 확정했다. 우리은행의 올 시즌 패배는 지난해 12월15일 신한은행, 지난달 3일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나왔을 뿐이다. 우리은행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으로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독주에 밀려 삼성생명만이 겨우 5할 승률을 넘겼다.
이날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3점 슛 5개 등 21점을 올린 우리은행의 주포 박혜진은 “한 시즌 동안 열심히 뛰어 최고승률을 기록해 뿌듯하다. 우리은행이 독주해 농구가 재미없다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항상 만족하지 않고 뛰어왔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