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20살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진 뒤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20살 이하 대표팀이 4개국 친선대회에서 우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 축구대표팀은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4개국 초청대회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한국은 2승1패로 잠비아, 에콰도르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과 다득점, 승자승을 따진 끝에 1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진 신태용 감독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앞서 잠비아, 온두라스전 승리 때 선발로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전반 27분 잇따라 골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후반에는 이승우와 백승호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만회골을 얻지 못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을 똑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기 위해 1차전부터 오늘 경기까지 강한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수비 조직력을 더 가다듬고 공격 전개를 보완하면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5월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대비한 무대였다. 잠비아, 에콰도르, 온두라스 등 초청팀은 모두 U-20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대표팀은 4월10일 다시 소집돼 5월 열리는 본선에 대비할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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