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동부 88-87 따돌려
경기 종료 5초전. 85-87, 2점차로 뒤진 김동광 감독(안양 KT&G)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지난해 챔피언 원주 동부와의 피말리는 접전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
김 감독은 단테 존스와 가이 루커에게는 상대 수비를 유인하고, 양희승에겐 마지막 순간 3점슛을 지시했다.
동점 뒤 연장에 가기보단 한번에 역전승을 노리는 ‘배짱 작전’ 승부수였다.
가드 주희정은 공을 돌리며 시간을 끌더니 1.5초전 외곽에 있던 양희승에게 연결했고, 준비된 양희승은 침착하게 3점슛을 던졌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면서 긴 포물선을 그린 공은 림을 정확하게 통과했다.
88-87. 동부(5승3패)가 5연승 끝에 패배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서 공동 3위로 떨어졌고, KT&G는 지난 시즌부터 동부에 6연승을 거두며 공동 4위에서 공동 3위로 한계단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KT&G는 10일 홈인 안양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06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41득점을 올린 존스와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터트린 양희승의 활약으로 ‘토종센터’ 김주성(32점)과 외국인 센터 자밀 왓킨스(19점)마크 데이비스(18점)가 분전한 동부를 1점차로 따돌리고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존스는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단테 신화’의 부활을 예고했다.
동부는 3쿼터 후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뒤따라 가다가 양경민이 3쿼터 종료와 동시에 성공시킨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동부는 3쿼터 후반까지 근소한 차이로 뒤따라 가다가 양경민이 3쿼터 종료와 동시에 성공시킨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맛봐야 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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