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골밑 지배…삼성 기선 제압 성공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삼성, 오리온에 78-61 완승
라틀리프 33점 19튄공잡기 ‘원맨쇼’

삼성 라틀리프가 1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덩크슛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완벽히 지배한 서울 삼성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크게 이겼다.

삼성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을 78-61로 크게 이겼다. 두 팀의 2차전은 13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40차례 중 30차례(75%)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에 2승4패로 밀렸다. 그러나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평균 87.3점을 올린 반면 오리온이 92.3점을 넣었다. 상대에게 줄 점수만 줄이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승부처는 2쿼터. 이 감독 말대로 삼성은 적극적인 압박 수비로 2쿼터 오리온의 득점을 8점에 묶었고, 마이클 크레익이 9점, 라틀리프가 8점을 넣으며 전반을 43-24로 앞섰다. 삼성은 3쿼터에서 라틀리프가 혼자 잇따라 10점을 넣는 괴력을 발휘했고, 4쿼터 한때 33점까지 달아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라틀리프는 33점, 19튄공잡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자유투도 경기 내내 4개밖에 얻지 못했고 그나마도 1개만 성공했다.

김동훈 기자[e-mail]